처음 돈을 빌려주는 분께

백만원만 빌려달라는 친구,
어떻게 대처할까?

거절하기도 어렵고, 조건을 따지기도 어색합니다. 무엇을 정하고 어떻게 말할지만 알면 5분이면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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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이렇습니다. ① 못 받아도 감당할 금액을 먼저 정하고 ② 얼마·언제까지·늦으면 어떻게 할지 세 가지를 정한 다음 ③ 차용증을 내가 먼저 만들어 확인과 서명만 받고 ④ 계좌이체로 건네면 됩니다.

① 상대가 부른 금액 말고, 내 기준을 먼저 정합니다

상대가 부른 금액에 맞추려 하지 말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먼저 정하세요. 기준은 하나면 충분합니다 — “못 받아도 이 관계를 정리할 수 있는 금액인가.”

그 선을 넘는 금액이라면 빌려주지 않거나, 줄여서 빌려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500은 어렵고 200까지는 가능해”라고 말하는 건 거절이 아니라 조정입니다.

⚠️ 금액이 작다고 건너뛰지 마세요. 100만원, 200만원도 적어두는 게 맞습니다. 2030에게 이 돈은 결코 작지 않고, 못 받는 일은 오히려 이 구간에서 더 많이 생깁니다— “이 정도는 그냥” 하고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차용증을 꺼내는 것만으로 상대가 갈립니다

차용증에는 생각보다 큰 부수 효과가 하나 있습니다. 쓰자고 말하는 것만으로 상대가 갈립니다.

갚을 생각이 있는 사람

“그래, 그게 맞지” 하고 받아들입니다. 어차피 갚을 거니까 적어두는 게 부담이 아닙니다. 오히려 신뢰를 보여줄 기회로 여깁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

“우리 사이에 뭘 그런 걸”이라며 불편해하거나, 화를 내거나, 말을 돌립니다. 대개 여기서 이야기가 흐지부지됩니다.

그래서 차용증은 돈을 빌려줄지 말지를 판단하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특히 소액을 자주 빌리려는 경우에 효과가 분명합니다 — 100만원, 200만원씩 여러 사람에게 빌리고 다니는 상황이라면 종이에 남기는 것 자체를 피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거절하기 어려울 때 특히 유용합니다.“안 빌려줄게”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차용증만 쓰면 바로 보낼게”는 말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판단은 상대가 하게 됩니다.

② 얼마·언제까지·늦으면 어떻게, 셋만 정합니다

1

얼마를

금액을 분명히 합니다. 계좌이체로 보낼 금액과 차용증의 금액이 같아야 합니다.

2

언제까지

갚을 날짜를 정합니다. 딱 정하기 어렵다면 '청구일로부터 O일 이내'처럼 기준만 정해도 됩니다.

3

늦으면 어떻게

연체 시 조건(지연손해금)을 정해둡니다. 무이자로 빌려주더라도 이건 따로 정할 수 있습니다.

연체 조건을 얼마로 정할지 고민된다면 지연손해금 연 12%의 근거를 참고하세요 — 양쪽이 납득하기 쉬운 기준이 있습니다.

③ “써줘”가 안 나오면 내가 만들어 보여줍니다

가장 막히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차용증 써줘”라는 말이 안 나옵니다.그런데 차용증은 원래 빌리는 사람이 쓰는 문서라,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쓰지 않습니다.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내가 만들어서 보여주면 됩니다.상대는 읽고 서명만 하면 되니 부담이 훨씬 적고, 나는 말을 꺼낼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내가 하나 써놨어. 금액이랑 날짜만 확인하고 서명해줘.”

“나중에 서로 기억 달라지면 곤란하니까 적어두고 가자.”

“형식적인 거야. 잘못 적은 데 있으면 말해줘.”

핵심은 돈을 건네기 전에 꺼내는 것입니다. 건넨 뒤에는 같은 말도 훨씬 어려워집니다.

④ 현금 말고 계좌이체로 건넵니다

현금은 피하세요. 건넸다는 기록이 남지 않습니다. 계좌이체로 보내고, 이체 메모에 “대여”라고 적어두면 더 분명해집니다.

그리고 차용증과 이체 기록을 같이 보관하세요. 이 둘이 함께 있으면 나중에 설명해야 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경우는 한 번 더 생각해보세요

  • 어디에 쓸지 말하지 않는다 — 용도를 밝히지 않는 건 신호일 수 있습니다
  • 갚을 계획을 말하지 못한다 — 언제 어떤 돈으로 갚을지가 없으면 기한도 의미가 없습니다
  • 차용증 쓰자는 말에 화를 낸다 — 돈을 건네기 전에 알게 된 게 다행입니다
  • 이미 여러 곳에서 빌린 상태다 — 내 돈이 먼저 돌아올 순서가 아닐 수 있습니다
  • 급하다며 오늘 안에 달라고 한다 — 판단할 시간을 주지 않는 건 그 자체로 신호입니다

못 받게 되면 기록이 남는 방식으로 말합니다

변제기일이 지났는데 연락이 없다면, 먼저 기록이 남는 방식으로 이야기하세요. 통화보다 메시지가 낫습니다. 그래도 진전이 없으면 대여금 반환 내용증명으로 공식적으로 변제를 촉구할 수 있습니다.

이때 차용증에 적힌 변제기일이 있으면 말을 꺼내기가 훨씬 쉽습니다. 감정이 아니라 날짜 이야기를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빈칸폼에서는 이렇게 만듭니다

읽으신 내용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습니다. 질문에 답하면 해당 조항이 들어가고, 필요 없으면 건너뛰면 됩니다.

  1. 1이자를 받을지 고른다받기로 했다면 이율을 넣고, 무이자면 넘어갑니다. 무이자도 문서에 남습니다.
  2. 2갚을 날짜를 정한다날짜를 지정하거나 '언제든 청구 시'로 둘 수 있습니다.
  3. 3지연손해금을 넣는다늦게 갚을 때 붙는 이자입니다. 상환을 미루지 않게 하는 장치입니다.
  4. 4받을 계좌를 적는다변제 계좌를 넣어두면 갚는 쪽도 헷갈리지 않습니다.
  5. 5특약을 추가한다기한이익상실·기한 전 변제 허용 등 필요한 조항을 고릅니다.
  6. 6미리보기로 확인한다화면에 보이는 그대로 A4로 인쇄됩니다. 서명란은 비워서 출력합니다.

한 번 결제하면 1개월간 무제한으로 고칠 수 있습니다

금액이나 날짜가 바뀌어도, 상대와 조건을 다시 맞춰도 추가 결제 없이 수정해서 다시 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쓰지 않아도 되니 일단 만들어보세요.

차용증 만들러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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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친구한테 차용증 쓰자고 하면 정 없어 보이지 않을까요?

돈을 건네기 전에 꺼내면 대부분 '절차'로 받아들입니다. 오히려 말없이 빌려줬다가 나중에 갚으라고 연락하는 쪽이 관계를 더 크게 상하게 합니다. '못 믿어서'가 아니라 '서로 기억이 달라지면 곤란하니까'라고 말하면 충분합니다.

100만원, 200만원 정도면 그냥 빌려줘도 되지 않나요?

그 금액도 적어두는 편이 낫습니다. 못 받는 일은 오히려 이 구간에서 더 자주 생깁니다 — '이 정도는 그냥' 하고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2030에게 100만원은 작은 돈이 아니고, 금액이 작다고 관계가 덜 상하는 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차용증을 쓰자고 하면 소액을 여러 곳에서 빌리려는 경우를 걸러내는 효과도 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은 기록만 있어도 되나요?

대화 기록도 자료가 되지만, 금액·변제기일·이자 같은 조건이 한곳에 정리돼 있지 않으면 나중에 해석이 갈릴 수 있습니다. 차용증 한 장이 있으면 그 다툼이 줄어듭니다. 대화 기록은 함께 보관하면 도움이 됩니다.

현금으로 주는 것과 계좌이체 중 뭐가 나은가요?

계좌이체가 낫습니다. 현금은 건넨 사실 자체를 보여줄 기록이 남지 않습니다. 이체 메모에 '대여'라고 적어두면 더 분명해집니다.

갚기로 한 날이 지났는데 말을 못 꺼내겠어요.

차용증에 변제기일이 적혀 있으면 '그날이 지났다'는 사실만 이야기하면 되므로 말을 꺼내기 훨씬 쉽습니다. 그래도 진전이 없으면 내용증명으로 공식적으로 변제를 촉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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